6화
‹거실 창밖으로 가로등이 켜지고 또 꺼질 때까지, 나는 소파 끝에 앉아 손톱을 뜯고 있었다. 엄지손톱 옆의 살이 벗겨져 피가 살짝 배어 나오는 것도 몰랐다. 윤지수가 나가면서 문을 어떻게 닫았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코트를 채 여미지도 못한 채 현관을 향해 걸어가던 뒷모습,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까지 휴대폰을 귀에서 떼지 못하던 손, 그 손끝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는 것만 눈에 박혀 있었다.
지은이한테, 무슨 일이.
그 한마디를 뱉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내고도 한동안 현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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