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배 안은 조용했다. 파도가 뱃전을 두드리는 소리만이 규칙적으로 반복되었고, 서연은 그 리듬에 맞춰 손끝으로 노리개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은으로 만든 작은 나비 모양이었는데, 날개 부분에 새겨진 문양이 자꾸 눈에 걸렸다.
'이 문양, 분명 낯설지 않은데.'
왕비의 문장과 비슷한 곡선이었다. 완전히 일치한다고 확신하기엔 어렴풋했지만, 그 흐릿함조차 서연의 신경을 갉아먹었다. 태현은 동굴에서 그 노리개를 낚아채듯 가져갔다. 마치 서연의 손안에 그것이 조금이라도 더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듯이. 그 짧은 순간, 태현의 얼굴에서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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