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용암도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사흘째 되는 아침이었다.
수평선 너머로 검은 그림자가 솟아 있었다. 섬 전체가 화산암으로 뒤덮여 있어서인지, 다가갈수록 하늘의 색마저 어두워지는 듯했다.
서연은 뱃전에 서서 그 그림자를 오래 바라보았다.
"저기가 맞습니까." 곽태산이 다가와 물었다. 목소리에 확인이라기보다는 다짐을 구하는 투가 섞여 있었다.
"맞아요." 서연이 짧게 답했다.
곽태산은 더 캐묻지 않았다. 눈치가 기가 막힌 사내였고, 이번에도 그 별명이 아깝지 않았다.
대신 그는 갑판 한쪽에 쌓인 짐을 다시 점검하며 딴청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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