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이현우 시점]
박강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틀에 어깨를 기댄 채, 그는 나를, 그리고 얼어붙은 얼굴의 박정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는 분노도, 놀람도 없었다. 그저 계산하는 눈빛뿐이었다. 마치 저울 위에 무언가를 올려두고 눈금이 멈추길 기다리는 사람처럼. 형광등이 깜빡이며 그의 얼굴에 명암을 그렸다가 지웠다가 했다. 그 명멸 속에서 그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박정수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다. 기관총 멜빵을 쥔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보였다. 그 손끝의 떨림을 나는 이상하게도 아주 선명하게 기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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