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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야산의 동굴은 여전히 서늘했다. 바위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낮게 울었다. 동굴 안쪽, 이끼 낀 돌바닥 위에 정헌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눈을 감았다. 숨을 고르게 뱉었다. 들이쉬는 숨은 차가웠고, 내쉬는 숨은 미지근했다. 내식이 단전을 타고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느렸다. 마치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뱀이 몸을 푸는 것처럼, 내식은 단전 언저리를 몇 바퀴 맴돌다가 서서히 속도를 붙였다. 정헌은 그 흐름을 따라가며 생각했다. '도욱의 검을 맨손으로 받아냈다.' 그 순간의 감각이 아직도 손바닥에 남아 있었다. 뜨겁지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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