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로부터 한 달이 더 흘렀다.
영운문 시험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저택은 겉으로 평온했다. 그러나 그 평온은 살얼음판 위에 놓인 것과 같았다. 도욱과 문석은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욱은 매일 새벽 연무장에서 검을 휘둘렀고, 문석은 서고에 틀어박혀 고서를 뒤졌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표면 위로 터지는 일은 없었다. 정헌이 다진 위압감이, 두 진영을 팽팽하게 붙들고 있는 셈이었다.
가끔 마주칠 때면 도욱의 눈빛이 문석을 향해 날카롭게 스쳤고, 문석은 애써 시선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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