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숨겨둔 사병 300명

6화

새벽안개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정헌은 창가에 앉아 가슴께를 매만졌다. 손끝이 옷깃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 흉터 위를 스쳤다. 청동정 문양은 조용했다. 그러나 조용하다고 해서 잠든 것은 아니었다. 흉터의 결을 따라 손끝을 움직일 때마다 미세한 진동이, 마치 아주 먼 곳에서 울리는 종소리의 여운처럼 손끝에 남았다. '삼 개월. 벌써 그만큼 줄었다.' 정헌은 눈을 감았다. 처음 이 흉터를 확인했을 때의 서늘함이 아직도 생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양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었다. 마치 서리가 아침 햇살에 녹아내리듯, 천천히, 그러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