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며칠이 지났다.
태자궁의 하루는 여전히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 속에는 미묘한 피로가 쌓여가고 있었다.
조회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대신 태자궁 안에서 나는 매일같이 궁 안의 동향을 살펴야 했다.
낮에는 태연한 얼굴로 시간을 보냈다.
서책을 읽는 척하며 창밖으로 지나가는 궁인들의 발걸음 수를 헤아렸다.
누가 어느 시간에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흐름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다.
평범한 궁인의 걸음이라면 리듬이 일정했다.
하지만 가끔 리듬이 어긋나는 발걸음이 섞여 있었다.
(저건... 순찰이 아니군.)
그럴 때마다 나는 서책을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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