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유리병 속 잠든 용

6화

아침 햇살이 창호지를 뚫고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먼지 한 톨까지 선명하게 드러날 만큼 맑은 빛이었다. 소은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와 세숫물을 내려놓았다. 물그릇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태자 전하, 기침하셨습니까." 나는 이불을 걷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도 조회는 없겠지.) 며칠 전부터 태자궁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한때는 아침마다 문안 인사를 올리던 대신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복도를 지나던 궁인들의 발소리조차 조심스러워졌다. 폐무혼이라는 낙인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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