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습니다" 하고 홍아영이 다시 한번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나는 그 목소리에 섞인 인내심이 이미 절반쯤 닳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왕의 깃발을 앞세운 대규모 인원이 오아시스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 그것 하나만으로도 천막 안의 모든 시선이 나에게 쏠려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나는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는 걸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최대한 태연한 척 자세를 고쳐 앉았다. '왜 이제 와서 직접 나선 거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었는데, 그 이유는... 짚이는 게 하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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