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도적 습격 이틀 뒤, 공방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아침부터 시끌시끌한 소리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그냥 시장이 열렸나 싶었다.
창문을 열어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이프 좀 팔아줄 수 있어요?"
"부마 도구 만드는 애가 여기 있다던데."
"우리 집 삽도 좀 손봐주면 안 되나?"
줄이 공방 문 앞을 지나 골목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박정호 아저씨가 손사래를 쳤다.
"오늘은 안 됩니다, 다들 돌아가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누군가는 돈을 흔들어 보였고, 누군가는 자기 집 가보라는 낡은 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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