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본진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이 이상하게 붉었다.
해가 지는 시각도 아닌데.
바람 냄새부터 달랐다. 흙먼지와 쇠 냄새가 섞여 있었다.
먼지구름이 저 멀리서 지평선을 덮고 있었다. 흑산의 본대다.
말을 몰던 손끝이 저절로 떨렸다. 협상이 진행 중이어야 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저 먼지구름은 협상이 아니라 진군을 뜻했다.
"전군 소집."
고덕수의 목소리가 마당을 갈랐다.
전사들이 하나둘 무기를 들고 모여들었다. 낫을 든 자, 몽둥이를 든 자, 그나마 창을 쥔 자는 몇 되지 않았다.
이백 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 전부다.
그 숫자를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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