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오른쪽 눈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천장의 나무 무늬조차 흐릿한 형체로만 남았다. 초점을 맞추려 애써도 소용없었다. 마치 누가 오른쪽 시야에만 회색 천을 씌워놓은 것 같았다.
오른팔을 움직이려 했다. 손끝의 감각이 없다.
억지로 쥔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가락 하나하나를 눈으로 확인하며 접어보았다. 새끼손가락, 넷째, 셋째. 거기까지는 겨우 움직였다. 엄지와 검지는 반응이 없었다.
이게 대가라는 거구나.
웃음이 나왔다. 자조적인, 서늘한 웃음이었다.
누가 봤다면 실성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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