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백세에 눈이 열렸다

10화

붉은 빛이 절벽 틈 안쪽을 가득 채우며 소원화의 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빛은 마치 절벽 속에 갇혀 있던 태양 하나가 조금씩 껍질을 벗는 듯했고, 후끈한 열기와 함께 은은한 쇠붙이 냄새, 그리고 오래된 약재의 씁쓸한 향이 뒤섞여 코끝을 파고들었다. 그 안에서 얽혀 있던 기본입자들이 마침내 하나의 방향으로 정렬되어 회전하는 것이, 내 눈에는 마치 별이 태어나는 순간처럼 보였다. 입자 하나하나가 실낱같은 빛의 궤적을 그리며 서로를 끌어당기고, 그 중심으로 모여드는 광경은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웠으나, 동시에 등줄기를 타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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