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사냥 대회 날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랬다. 이런 날 사고가 난다는 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숲 초입에 마련된 천막들 사이로 귀족 자제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시종들이 바쁘게 오가며 물병과 활, 화살통을 나르고, 말들은 콧김을 내뿜으며 초조하게 발을 굴렀다. 그 소란스러운 풍경 속에서도 채원은 유독 눈에 띄었다. 밝은 금발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으니까.
"언니, 저기 봐요! 저 활, 진짜 예쁘지 않아요?"
채원이 신나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은장식이 화려한 활이었다. 손잡이에는 작은 보석까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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