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이모님의 그 한마디가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너야말로, 숨기는 게 있지 않느냐.
목소리는 낮았지만 칼날처럼 예리했다. 다과회 자리에서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찻잔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감춰야 했다.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아니, 어쩌면 이모님만은 알아챘을지도.
다과회는 그 뒤로도 형식적으로 마무리됐다. 다들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의심이 섞여 있었고, 한백작 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냉랭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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