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모임이 열리는 저택은 사교계에서 이름 높은 백작가의 별장이었다.
멀리서부터 불빛이 환했다. 정원엔 등이 줄지어 걸려 있고, 마차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었다.
이렇게 큰 규모의 모임일 줄은 몰랐다. 알았으면 안 왔을 텐데. 아니, 안 올 수 있었을까. 어차피 초대장은 나한테 온 게 아니라 경헌한테 온 거였으니까.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선이 느껴졌다. 다들 나를 알고 있었다. 정확히는, 나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었다.
옷차림을 훑고, 표정을 살피고, 그러다 옆에 선 경헌을 보고는 다시 나를 본다. 그 순서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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