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순간, 응접실 문이 다시 열렸다.
박덕수였다. 그는 서둘러 들어와 경헌에게 무언가를 조용히 건넸다. 서류였다. 봉투도 없이, 급하게 정리한 흔적이 남은 종이 몇 장.
경헌이 서류를 펼쳐 보고는, 낮게 웃었다. 웃음이라기보다는 헛웃음에 가까웠다. 그 웃음소리가 방 안에 퍼지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몰렸다.
"남작. 이 서류가 뭔지 아십니까?"
그가 서류를 사람들 앞에 들어 보였다. 종이가 팔락거리는 소리마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한도윤 백작가에서 남작가로 지불된 자금 내역입니다. 지난 두 달간, 세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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