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이틀 뒤, 나는 황후궁으로 향했다.
전날 밤부터 시녀들이 달라붙어 머리를 매만지고 옷을 골랐다. 정작 만나는 사람은 태자도 아니고 시어머니인데 이렇게까지 요란을 떨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 나라에서는 황후궁 방문이 곧 태자비 후보의 첫 시험대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시험이라니. 취업 면접도 이런 압박은 없겠다.'
가마에서 내려 궁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압도당했다. 대현제국 황후궁은 태자비 처소보다도 훨씬 넓고, 정원의 나무 한 그루조차 정갈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담장을 따라 늘어선 석등마저 줄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마치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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