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스승님, 이번엔 안 속아요

10화

그날 밤 본 검은 마차는 다음날 아침까지 학원 후문 쪽에 그대로 서 있었다. 바퀴에는 흙이 두껍게 눌어붙어 있었다. 밤새 어딘가를 달리고 온 흙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소문도 돌지 않았다. "저거 상단 마차 아니야?" "물품 대는 거겠지. 요즘 후문으로 자주 드나들잖아." 지나가던 애들이 그렇게 한마디씩 던지고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다. 나만 그 자리에 잠깐 멈춰 서서 마차 문양을 유심히 봤다. 초승달을 감싼 뱀. 지도 수업에서 본 서류의 인장과 같았다. 그때는 서류 귀퉁이에 찍힌 작은 도장이라 확신하지 못했는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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