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운동장 스피커에서 다음 순서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나는 물병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준서를 찾아 5학년 텐트 근처로 걸어갔다.
가을 운동회라 그런지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랬다.
발밑에서 마른 흙먼지가 폴폴 일었다.
5학년 텐트 쪽에 가까워지자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박준서는 강태호 무리 중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아이는 나도 아는 얼굴이었다. 강태호의 옆에 늘 붙어다니던 6학년이었다.
"준서야." 내가 불렀다.
박준서가 화들짝 놀라며 돌아봤다.
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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