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 지 오 분쯤 지났을 때였다.
2학년 3반 앞 복도, 벽에 붙어 선 아이들의 눈이 전부 박준서에게 쏠려 있었다.
족히 열댓 명은 되어 보였다.
강태호는 박준서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웃고 있었다.
키가 180은 되어 보이는 강태호의 그림자가 박준서를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
"말해봐, 준서야."
"네가 봤잖아, 그때 옥상에서."
강태호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다그쳤다.
박준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입술만 떨었다.
나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숨을 죽인 채 그 입술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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