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왕궁의 국무 회의실은 며칠 전 무산된 무역 협상의 여진으로 여전히 무거운 공기가 감돌고 있었는데,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오후의 햇살조차 그 무거움을 걷어내지 못한 채 탁자 위에 힘없이 부서지고 있었다.
강현준은 상석에 앉아 팔짱을 낀 채로 대신들의 보고를 듣는 내내 초조한 듯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규칙적으로 회의실 안을 울릴 때마다 대신들의 시선이 서로 얽히고 풀리기를 반복했다.
탁, 탁, 탁.
손가락 끝이 목재를 두드리는 그 짧은 소리는 강현준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불안의 표식이었으나,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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