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정신이 든 것은 이틀 후였다.
방 안에 스며드는 오후 햇살이 눈에 익숙지 않아, 나는 잠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의 무늬가 낯설었다. 그림 같기도 하고 그냥 나뭇결 같기도 한 무늬를, 한참을 세고 있었다.
무릎이 여전히 뻐근했지만 못 견딜 만큼은 아니었다.
강 어의가 놓고 간 약냄새가 방 안에 은은히 남아 있었다.
쌉싸름하면서도 어딘가 달큰한, 이상한 냄새였다. 몸에 좋다는 건 다 이런 냄새가 나는 걸까.
몸을 조금 일으켜보려다가 다시 누웠다.
힘이 하나도 없었다. 이틀을 누워만 있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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