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왕태후 책봉연이 열리는 대전은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금박을 두른 병풍, 붉은 융단, 그리고 그 위를 걷는 대신들의 관복.
돈 지랄 보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사치스러웠지만 그런 감상을 즐길 여유는 없었다.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대전 천장까지 자욱하게 퍼져 있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향내가 코끝을 찔렀고, 그 아래 깔린 긴장감은 향보다 더 짙었다.
나는 말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관찰자로 남는 것.
그게 내가 이 궁에서 8년간 익힌 유일한 생존법이었다.
눈에 띄지 않으면 맞을 일도 없고, 말을 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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