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울음이 잦아든 뒤, 나는 강 어의의 손을 놓고 이불 위에 다시 몸을 눕혔다.
손등이 아직도 떨렸다. 눈물이라는 게 이렇게 사람을 탈탈 털어놓는 물건이었나. 8년을 안 울었으면 그만큼 쌓인 게 많았다는 뜻일 텐데, 막상 쏟아내고 나니 몸이 텅 빈 항아리처럼 헐거웠다.
그가 물을 한 사발 따라와 건넸다.
"조금이라도 마셔두세요. 목이 많이 잠기셨습니다."
물을 삼키자 목구멍이 시렸다. 차가운 게 아니라 미지근한 물인데도 상처에 소금 뿌린 것처럼 따끔했다. 울고 난 뒤의 몸은 늘 이렇게 무겁고 낯설다. 마치 남의 몸을 빌려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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