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이 열리는 소리보다 먼저, 서늘한 기운이 발끝부터 올라왔다.
나는 숨을 죽였다.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다른 결로 바뀌는 걸 느꼈다. 온도가 아니라 마력의 질감이 바뀐 것이었다. 뇌강의 마력은 언제나 뜨겁고 거칠었다. 마치 방전되기 직전의 전류처럼, 손을 뻗기만 해도 살갗이 저릿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밀려드는 이 기운은 완전히 달랐다. 차갑고, 매끈하고, 흐트러짐이 없었다.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방 안을 채우는 마력이었다.
발소리는 규칙적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흐트러짐 없이 이어졌다. 신관복 자락이 바닥을 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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