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 뒤, 이아라는 방에서 홀로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겨울 햇살이 유리창을 비스듬히 뚫고 들어와 마룻바닥에 옅은 줄무늬를 그렸고, 그 위로 그녀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며칠째 방에만 머물러 있던 탓인지, 방 안의 공기는 온기가 남아 있어도 어딘가 갑갑하게 느껴졌다. 이아라는 창틀에 손을 짚은 채, 정원 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있었는데, 그 시선이 습관처럼 담장 근처를 훑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낯익은 형체를 다시 발견했다.
서도현이었다.
지난번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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