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유하은의 눈동자가 나를 향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감정은 놀라움이 아니라 경계였다. 그 아이의 눈에도 같은 게 스쳤다.
방 안은 탕약 냄새로 가득했다. 창문을 닫아 둔 탓인지 숨이 막힐 정도로 텁텁했고, 화로 위 약탕기에서는 아직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첫 번째 후궁마님.'
목소리는 가늘었지만 또렷했다. 의원이 얼른 물러나 진맥 도구를 정리했고, 궁녀들이 부산스럽게 방을 나갔다. 방 안엔 나와 유하은, 그리고 촛불 하나만 남았다.
의원이 나가면서 조심스레 눈치를 살피던 게 마음에 걸렸다. 무슨 사고라도 날까 걱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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