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상궁이 처소 문을 두드린 건 자정이 다 되어서였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부터 심상치 않았다. 평소라면 한 번,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기다리는 게 그 상궁의 버릇인데, 이번엔 두 번, 세 번, 다급하게 이어졌다.
'후궁마님, 큰일 났습니다. 유 후궁님께서 갑자기 정신을 잃으셨다고 합니다.'
나는 읽던 서책을 덮었다. 놀라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언제부터.'
'행사에서 돌아오신 직후라 하옵니다. 지금 의원이 들어가 있고, 왕비마님께서도 다녀가셨다 합니다.'
왕비가 다녀갔다는 말에 손끝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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