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로운 소문이 저택 하인들 사이에까지 퍼진 건 그로부터 사흘 뒤였다.
해은이 아침부터 얼굴을 굳히고 내 방에 들어왔다.
노크도 없이.
"이거 봐."
종잇조각을 내밀었다.
손끝이 종이를 쥔 채로 살짝 떨리고 있었다.
어느 귀족 부인의 살롱에서 나왔다는 익명 편지 사본이었다.
'강 영애가 진 후작가와 은밀히 새 혼약을 논의 중이다.'
짧은 문장 하나였지만 파괴력은 상당했다.
'미친, 이건 또 어디서 나온 소리야.'
읽고 또 읽어도 내용이 바뀌지 않았다.
"이거 누가 퍼트린 거예요?"
"몰라. 출처를 찾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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