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형체들과의 첫 충돌 이후, 골목은 순식간에 전장이 되었다.
백무진은 한 걸음마다 아스팔트를 갈라뜨리며 형체들 사이를 파고들었다.
발끝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둔중한 진동이 골목 전체를 흔들었다.
도윤은 그 옆에서 주먹을 뻗을 때마다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콰직! 쿵!
형체들이 하나둘 나가떨어졌다.
검은 형체들은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맞는 순간 짙은 안개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뭉쳤다.
살이 부서지는 소리가 아니라, 뭔가 눌려 터지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손끝을 타고 올라왔다.
하지만 숫자는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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