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밤이 깊었다.
강태석의 집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불빛이 점점 옅어졌다.
도윤은 배낭 하나에 옷가지를 눌러 담았다.
손끝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완전히 개방됐다더니.'
힘을 다 쓴 몸은 솜뭉치처럼 무거웠다.
지퍼를 채우는 손가락 하나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배낭 옆주머니에 낡은 사진 한 장이 걸려 있었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찍은 것이었다.
도윤은 그것을 한참 바라보다 조심스레 안쪽 깊은 곳에 밀어 넣었다.
방문이 조용히 열렸다.
오미란이 휠체어를 밀며 들어왔다.
"도윤아."
"엄마."
짧은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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