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붓을 감춘 후궁

9화

왕실 인장이 찍힌 서신을 받은 이후, 나는 사흘 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베개에 머리를 대면 서신에 찍힌 붉은 봉인 문양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조사 결과가 뭐라고 나올지 몰라서. 또 그를 마주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리고 그 무엇보다, 후보들 사이의 눈초리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져서. 식당에 들어서면 대화가 뚝 끊겼다. 복도를 지나면 등 뒤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따라붙었다. "신진 귀족 출신이 어디서 수를 썼나." 노골적으로 그런 말을 던지고 지나가는 후보도 있었다. 또 다른 후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일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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