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붓을 감춘 후궁

6화

첫 알현이 끝난 뒤, 나는 순식간에 봄뜨락 궁의 명물이 되었다.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저 아이가 그, 예물함을 엎었다는 그 애야?" "신진 귀족이라던데. 예물도 제대로 못 챙기고 왕궁 예법도 모르나 봐." "들었어? 그 와중에 폐하께서 눈을 떼지 못하셨다며." "그러니까 더 웃기지. 얼마나 볼썽사나웠으면."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굳이 낮추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들으라고 하는 소리였다. 나는 못 들은 척, 걸음을 옮겼다. 발걸음마다 등 뒤로 시선이 따라붙는 게 느껴졌다. 목덜미가 뜨거워지는 감각. 누가 내 등에 낙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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