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왕자의 덫과 회귀

7화

이헌의 처소에서 두 번째 주가 시작될 무렵, 나는 서고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스스로에게 놀랐다. '적응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 처음엔 서류 더미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제는 이헌이 어느 시각에 어느 책장을 뒤지는지까지 대강 짐작이 갈 정도가 되어 있었으니, 이것도 나름의 직업적 감각이라 부를 만했다. 서고 특유의 먹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코끝에 익어버렸다는 것도, 어느 창가 자리가 오후 햇살이 가장 잘 드는지 안다는 것도, 전부 이 좁은 궁 생활이 나를 조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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