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이헌이 조심하라는 말을 남긴 뒤로, 나는 이상하게도 궁 안의 모든 소리가 전보다 조금 더 날카롭게 들리는 기분이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궁의 분위기가 달라진 탓인지 아니면 내 마음이 지나치게 곤두선 탓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바람에 문풍지가 떨리는 소리에도 흠칫 놀랐고, 복도를 지나가는 발소리만 들려도 그것이 누구의 걸음인지 가늠하려 애썼다. '경계심이라는 것도 습관이 되면 피곤한 법이지.'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정작 그 습관을 버릴 생각은 하지 못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만든 긴장 속에 갇혀 지내는 꼴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