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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왕녀의 부름을 받고 접견실로 들어서는 그 짧은 복도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대리석 바닥에 구두 굽이 닿을 때마다 또각, 또각,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려서 마치 누가 내 심장 소리를 대신 들려주는 것 같았는데, 발걸음마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는 게 이번엔 정말 예사롭지 않은 일이라는 걸 몸이 먼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손끝이 차갑고, 목덜미에는 이미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이런 게 긴장이라는 감정인가 보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두려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지난번엔 부드럽게, 그러나 확고하게 문을 닫아버렸던 사람이 스스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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