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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붉은 빛은 한 번 더 번쩍이고는 사라졌다. 나는 창틀을 붙잡은 채 숨을 죽였고, 소율도 옆에서 입을 다문 채 왕궁 쪽 하늘만 노려보고 있었는데, 그 짧은 순간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사태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손끝이 창틀 나무를 파고들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걸 깨달은 건 손톱 밑이 아려오고 난 다음이었다. 이런 게 긴장이라는 감정인가 보다. "저거 봤지."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목소리를 최대한 낮게, 최대한 태연하게 내려고 했는데도 어딘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섞여 나왔다. "봤어. 두 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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