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왕녀의 그 작은 고갯짓이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하려는 순간, 연회장 한쪽에서 갑자기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쏠렸는데, 확인해보니 시녀 한 명이 은쟁반을 떨어뜨린 게 소란의 전부였다. 은잔들이 바닥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를 냈고, 몇몇 귀족들이 낮게 혀를 차는 소리까지 들렸다.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지만, 그 짧은 소란 속에서 나는 유아라의 표정을 다시 살필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그 소란에도 전혀 놀란 기색 없이, 마치 처음부터 예상했다는 듯 태연한 얼굴로 서 있었는데, 그 무심함이 오히려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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