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형체가 서서히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몸통이 인간의 세 배는 되어 보였다.
피부는 검붉었고, 등에는 뼈로 된 돌기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이건... 그냥 마족이 아니다.
십 년 동안 봐온 마족들의 격이 다시 눈앞에 그려졌다.
등급표를 머릿속에 펼쳐놓고 하나씩 대조해봤다.
이 정도 크기, 이 정도 기운이라면, 최소 중급 이상이다.
소규모 던전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존재였다.
말이 안 된다.
이런 잔챙이 던전에 저런 게 나온다는 건, 물고기 잡으러 갔다가 상어를 만난 격이었다.
그것도 백상아리급.
한서은이 검을 뽑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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