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천장이 낯설게 느껴진 건 착각일까.
아니다. 착각이 아니다.
이세계에서 십 년을 살았던 몸이, 서울 원룸의 좁은 천장을 어색해하고 있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관절 마디마디에서 미세한 마력의 잔향이 느껴졌다. 이제는 거의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완전히 빠지지 않은 모양이다. 손바닥을 펼쳐 보니 예전 검을 쥐던 굳은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회사원 강민준의 손이라기엔 너무 거친 손.
창문을 열자 매미 소리도 없고, 마물의 울음소리도 없었다.
그저 자동차 경적 소리와 누군가의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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