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마왕 잡고 백수 됐습니다

7화

짐을 싸는 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원래 가진 게 별로 없었으니까. 십 년의 전투 끝에 남은 건 몸뚱이와 알 수 없는 힘, 그게 전부였다. 가방 하나에 옷 몇 벌, 그리고 마족의 뼈로 만든 손도구 몇 개를 챙겨 넣었다. 짐을 다 싸고 나서 방을 둘러봤다. 텅 빈 방. 이게 십 년의 결과물이라니. 웃음이 나왔다. 쓴웃음이었다. 부동산 어플로 강원도 산골 매물을 뒤졌다. 인적이 드물고, 산세가 깊은 곳. 조건은 단순했다. 조용해야 한다. 화면을 넘기다 보니 매물들이 하나같이 비슷했다. 낡은 집, 낮은 가격, 그리고 아무도 안 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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