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마법서야, 인생 좀 바꿔줘

9화

동창 모임은 홍대 어느 술집이었다. 간판도 기억 안 나는 그런 데였다. 테이블 위에 조명이 낮게 걸려 있고, 스피커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대학 다닐 때 친했던 애들 여섯 명 정도가 모였다. 다들 취업했거나, 취업 준비 중이거나, 대학원에 있었다. 나만 빼고. 자리에 앉으면서부터 알았다. 이 모임은 근황 나누기가 아니라 근황 자랑 대회라는 걸. 누구는 대기업 이름을 흘리듯 말했고, 누구는 논문 얘기를 했고, 누구는 벌써 팀장이라고 했다. 나는 맥주를 홀짝이면서 그냥 웃었다. "도현이 너 아직 편의점이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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