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협곡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배달 앱 알림이 울렸다.
【칠흑던전 최심부. 주문자: 칠흑용왕. 메뉴: 마라탕 곱빼기, 계란찜, 냉면 추가.】
오늘도 여전히 배가 고픈 라스보스였다.
"근데 이 시국에 배달 갈 정신이 있나."
혼잣말로 중얼거렸지만, 사실 답은 정해져 있었다. 배달비는 배달비고, 콜 취소하면 벌금 5만원이니까. 협곡에서 웨이브 몬스터 수십 마리를 상대하고 온 몸으로 다시 배달 조끼를 챙겨 입는 스스로가 조금 서글펐지만, 통장 잔고는 감정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법이었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조합 사무실에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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