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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발소리가 완전히 가까워지기 전에, 도현은 짐승을 안아 올려 덤불 속에 숨겼다. 짐승의 몸은 아직 미열이 남아 있었다. 숨소리는 얕았지만 규칙적이었다. 도현은 그 몸을 마른 잎 더미 사이에 밀어 넣고, 손바닥으로 등을 지그시 눌렀다.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였다. 숨을 죽인 채, 나무 그늘 아래 몸을 붙였다. 서연도 그 옆에 바짝 붙어 무릎을 세웠다. 흙냄새와 젖은 나뭇잎 냄새가 코끝에 스몄다. 타박, 타박. 발소리가 점점 또렷해졌다. 곧 남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정장 위에 등산복을 겹쳐 입은, 낯선 사내였다. 등에는 소형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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