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울음소리가 겹겹이 울렸다.
균열 안에서 같은 짐승들이 여러 마리 더 있다는 신호였다.
낮고 습한 소리였다. 짐승의 울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신음에 가까웠다. 균열 벽을 타고 울림이 퍼질 때마다 도현의 등줄기로 서늘한 기운이 훑고 지나갔다.
'이대로는 안 돼.'
도현의 손끝에서 뻗은 검붉은 실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실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손가락 마디를 타고 흘러나왔다. 만질 수 없는 질감이었지만, 분명히 무게가 느껴졌다. 붙잡힌 짐승이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발톱이 바닥을 긁으며 돌가루를 흩뿌렸다.
몸통이 뒤틀리고 이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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