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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선발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유천의가 정한 날짜는 한 달 뒤였고, 그동안 나는 겉으로는 여전히 병약한 둘째 공자로 지냈다. 걸음은 여전히 느리게, 숨은 여전히 가쁘게 쉬는 척했다. 계단을 오를 때는 세 칸에 한 번씩 손으로 벽을 짚었고, 뜨거운 차를 마실 때는 반쯤 마시다 기침을 흘려 시녀들이 등을 두드려주게 만들었다. 별것 아닌 연기였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진짜 병약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몸이 멀쩡한데 정신이 먼저 착각을 일으키는 꼴이라니, 이러다 진짜로 골골대는 둘째 공자가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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