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이틀 후, 저녁 훈련이 끝난 뒤였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구장 조명이 하나둘 꺼지고 있었다.
나는 글러브를 손에 낀 채 민재를 붙잡을 기회를 벼르고 있었다.
훈련 내내 민재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공을 던질 때도, 사인을 낼 때도 시선은 늘 미트 안에만 있었다.
'오늘은 꼭 얘기해야 해.'
나는 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다.
다른 선수들이 하나둘 짐을 챙겨 떠나고, 공터에는 나와 민재 둘만 남았다.
운동장 흙바닥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민재는 포수 장비를 가방에 쑤셔 넣으며 나를 쳐다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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