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촤아아아악!
물과 먹물이 뒤엉킨 거대한 소용돌이가 도훈의 전신을 휘감아 돌며 사방으로 잔물을 뿌려대는 가운데, 그의 두 팔은 이미 감각을 잃어 아무리 힘을 주어도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태였고, 관절 어딘가에서 뚜두둑거리는 불길한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시야는 이미 흐릿해진 지 오래였다. 회오리 안쪽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온통 검은 먹물과 은빛 물살이 뒤섞인 혼돈뿐이었고, 그 혼돈 속에서 도훈의 몸은 마치 거대한 짐승의 아가리 속에 처박힌 듯이 사방에서 짓눌려오는 압력을 견뎌내고 있었다.
'숨을… 못 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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